안희환 자작시 944

마음대로 기대하지 말아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마음대로 기대하지 말아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마음대로 기대하지 말아요. 마음대로 실망할 거잖아요. 기대하려거든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봐줘요. 그럼 실망도 없잖아요. 한때는 기대에 맞추려 했죠. 기대는 강가의 갈대처럼 죽죽 자라 키를 넘더군요. 갈대 너머..

안희환 자작시 2017.05.29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을 만났으니까요. 당신과 여행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태어난 의미 따윈 없었죠. 어쩌다 우연히 태어나 어쩔 수 없이 살고 있었을 뿐. 이젠 매섭기만 하던 겨..

안희환 자작시 2017.05.28

너무 천천히 자라는 나무/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너무 천천히 자라는 나무/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그가 심은 나무는 천천히 자랐다. 지켜보는 사람의 숨이 넘어갈 만큼. 숨 막히는 것이 싫어 떠났다. 한참 후에야 나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무가 자란 티는 어디에도 없었다. 실망만 가득 담고 다시 떠났다. 그의 아들이..

안희환 자작시 2017.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