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지치다/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기다림에 지치다/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말해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웃기만 해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해맑은 표정으로 마음의 아픔을 포장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아요. 궁금해도 .. 안희환 자작시 2017.06.12
이어지는 의지/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이어지는 의지/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모두를 살리고 사라진 줄 알았는데 당신 안에 머물고 있었네요. 그의 의지, 사랑, 뜨거움이 당신에게 그대로 흐르고 있어요. 이젠 알겠어요. 당신이 그의 의지를 이어 받았고 이제 그 의지는 또 다른 이에게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 안희환 자작시 2017.06.10
노예들/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노예들/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자유를 위해 싸웠고 자유를 얻었다 생각했는데 다시 매여 버린 사람들. 얻은 자유로 사람들을 누르기 시작하더니 권력에 매여 버렸고 얻은 자유로 부를 쌓아가더니 돈에 매여 버렸다. 이젠 무엇을 위해서 싸웠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매임.. 안희환 자작시 2017.06.10
과거 현재 미래/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과거 현재 미래/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과거에 맞은 현재는 미래를 잃으려 한다. 과거에 맞은 걸 과거로 끝내면 현재는 미래와 함께 새 길을 열 텐데. 미래는 현재를 잡고 과거를 잊으라 한다. 자신을 보면서 아팠던 것보다 웃을 수 있는 날을 함께 얻자고 한다. 안희환 자작시 2017.06.10
단 한 사람에게라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단 한 사람에게라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꼭꼭 숨겨놓은 것도 아닌데 아무도 알지 못해요. 아니 알고 싶어 하지 않아요. 눈물이 시내를 이루고 강이 되어 바다로 가도 못 보던 강이 생겼나보다 하고 다들 무심하게 지날 뿐이죠. 처음에 보지 못한 줄 알고 소리쳐 알.. 안희환 자작시 2017.05.29
마음대로 기대하지 말아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마음대로 기대하지 말아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마음대로 기대하지 말아요. 마음대로 실망할 거잖아요. 기대하려거든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봐줘요. 그럼 실망도 없잖아요. 한때는 기대에 맞추려 했죠. 기대는 강가의 갈대처럼 죽죽 자라 키를 넘더군요. 갈대 너머.. 안희환 자작시 2017.05.29
정말 바보 같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정말 바보 같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정말 바보 같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용할 줄을 모르잖아. 어차피 써도 남는 거라면 생각 없이 마구 써주면 되는 거잖아. 정말 바보 같아. 그렇게 높은 사람이면서 소리칠 줄도 모르잖아. 언성을 조금만 높여도 다 벌벌 떨 텐.. 안희환 자작시 2017.05.29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을 만났으니까요. 당신과 여행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태어난 의미 따윈 없었죠. 어쩌다 우연히 태어나 어쩔 수 없이 살고 있었을 뿐. 이젠 매섭기만 하던 겨.. 안희환 자작시 2017.05.28
너무 천천히 자라는 나무/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너무 천천히 자라는 나무/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그가 심은 나무는 천천히 자랐다. 지켜보는 사람의 숨이 넘어갈 만큼. 숨 막히는 것이 싫어 떠났다. 한참 후에야 나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무가 자란 티는 어디에도 없었다. 실망만 가득 담고 다시 떠났다. 그의 아들이.. 안희환 자작시 2017.05.27
봄 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봄 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슬픈 하늘이 눈물 흘리는 날 내 눈에 맺힌 건 빗물일까 눈물일까? 차마 떨구지 못한 풀잎 끝의 물방울은 슬픈 하늘의 눈물일까 아침 이슬일까? 봄은 왔는데 아직 피지 못한 싹은 역시 피지 못한 꿈을 붙잡고 있고 빗줄기에 겨우 숨통이 트.. 안희환 자작시 201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