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를 치워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가시를 치워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가시를 치워요. 자신을 보호한다고 세운 가시가 결국 친구를 찌르거든요. 곁에 아무도 없게 하거든요. 세상 살면서 가시 하나 돋지 않을 만큼 사연 없는 사람은 없어요. 저마다 가시를 덮고 살 뿐이죠. 가시를 치워요. 상대방을 .. 안희환 자작시 2017.02.14
우린 함께 있잖아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우린 함께 있잖아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무리할 것 없어요. 지금은 혼자가 아니잖아요. 한 사람을 무너뜨릴 짐도 나눠지면 거뜬히 들 수 있어요. 우린 함께 있잖아요. 애써 참지 말아요. 울고 싶으면 소리를 내요. 이상한 눈으로 볼 사람은 우리 가운데 없잖아요. 다.. 안희환 자작시 2017.02.14
원하던 게 주어지진 않았어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원하던 게 주어지진 않았어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무거운 걸 짊어지고도 견딜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구했었는데 무거운 짐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강한 마음이 주어졌네요. 이전과 동일하게 힘들고 아프지만 마음이 강해지니 다르네요. 세상은 어제보다 더 푸르.. 안희환 자작시 2017.02.14
가면을 벗다/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가면을 벗다/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나라도 힘을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소리 내서 울 수조차 없었죠. 마음은 아파 비명을 지르는데 입가엔 미소를 지어야만 했죠. 모든 걸 책임질 순 없다는 걸, 책임지려 해서도 안 된다는 걸, 왜 좀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요? 좀 더 가.. 안희환 자작시 2017.02.14
어떤 길이든 상관없죠/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어떤 길이든 상관없죠/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어떤 길이든 상관없죠. 아스팔트 깔린 고속도로든 흙탕물이 튀는 진흙길이든 길은 길일뿐이죠. 함께 가는 이가 누구인지 그게 중요하죠. 당신과 함께 걷는 길은 홀로 걷는 꽃길보다 낫죠. 당신 없이 걷던 먼 길 아름다운 .. 안희환 자작시 2017.01.11
스러진 사람들 중에/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스러진 사람들 중에/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스러진 사람들이야 늘 있었죠. 그 스러진 사람이 나라는 게 문제였지만. 다 스쳐 지나갔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나 또한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가을 철 떨어지는 낙엽 따위에 눈물 흘릴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거.. 안희환 자작시 2017.01.09
생각을 멈춘 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생각을 멈춘 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보자마자 달려들었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당신 얼굴을 보는 순간 생각을 기능을 멈췄으니까요. 당신 품 안에서 오랜만에 실컷 울었어요. 두 번 다시 그럴 일은 없겠죠. 눈물샘이 다 말랐으니까요. 버림받은 줄 알았어.. 안희환 자작시 2017.01.09
칭칭 감아 맨 이유/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칭칭 감아 맨 이유/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칭칭 감아 맨 것은 다치지 않으려는 시도였다. 감아 맨 것이 많을수록 다가오는 사람이 없어지는데 다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자 웃고 있었다. 웃음이 울음이 되는 건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차라리 다쳐 아픈 게 외롬보다 나을.. 안희환 자작시 2017.01.06
힘껏 살아야 해요/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힘껏 살아야 해요/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지금 살아있는 거라면 자책할 여유 없어요.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아도 살아야만 하죠. 살되 의미 있게 살아야죠. 그대가 주저앉아 있으면 희생을 한 보람이 없죠. 고귀한 생명의 대가를 지푸라기처럼 대하.. 안희환 자작시 2017.01.02
작은 손 안에/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작은 손 안에/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작은 손 안에 잡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은데 뭘 그리 움켜쥐려 하나요. 다 쥘 수 없을 땐 다른 사람 손에 얹어줘요. 기꺼이 준 것은 빼앗긴 것과 달리 행복을 느끼게 해주죠. 작은 손 안에 물건은 많이 잡을 수 없지만 사랑은 무한정 .. 안희환 자작시 201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