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에게라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꼭꼭 숨겨놓은 것도 아닌데
아무도 알지 못해요.
아니 알고 싶어 하지 않아요.
눈물이 시내를 이루고
강이 되어 바다로 가도
못 보던 강이 생겼나보다 하고
다들 무심하게 지날 뿐이죠.
처음에 보지 못한 줄 알고
소리쳐 알리기도 했죠.
부질없는 수고였다는 걸
차가운 눈동자 속에서 봤죠.
이젠 침묵하려 했어요.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되어
모든 걸 포기하려 했어요.
다시 시작한 이유가 있어요.
단 한 사람에게라도
알게 하고 떠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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