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창고로 쓴 4행시/ 안희환 소금창고로 쓴 4행시/ 안희환 소름이 돋을 만큼 아름다운 사람 금할 수 없는 연정의 불씨들 창공에 떠오르는 건 아지랑이 아닌 고결한 한 영혼의 형상이었는데 소리치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 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찬란한 창가의 속삭이는 그대 노래로 고목같던 가슴에 싹이 돋아난다. 소금창고/ 인.. 안희환 자작시 2005.09.12
안성윤으로 쓴 3행시 / 안희환 안성윤으로 쓴 3행시 / 안희환 안개는 가득차도 망설임이 없다. 성장을 위한 진통, 참아야만 윤기있는 미래를 붙잡을 수 있기에 안된다는 무리들의 비아냥 속에 성실한 발걸음은 멈춤이 없다. 윤곽이 잡히는 내일은 오늘 안에... 안광이 빛나기에 두렵지 않은 어둠 성가시지 않은 눈물과 땀, 피 윤택한 .. 안희환 자작시 2005.09.11
불침번으로 쓴 3행시/ 안희환 불침번으로 쓴 3행시/ 안희환 선구자 불리한 진술, 자신을 옭아매는 침몰하는 보트, 서서히 가라앉는 번듯한 외모는 껍데기일 뿐 불안에 떠는 갈대들, 고개 숙인 침대에 누운 사람, 눈은 뜬 채 번민은 혈관타고 심장에 파고들고 불의는 가슴에 묻어둘 수 없기에 침묵은 비겁의 다른 이름이기에 번영이 .. 안희환 자작시 2005.09.10
풍성한 열매로 쓴 5행시 / 안희환 풍성한 열매로 쓴 5행시 / 안희환 풍선은 아이의 손을 벗어나 허공을 난다. 성인들은 무심하게 지나쳐 가 버리고 한이 맺힌 듯한 아이의 울음이 들린다. 열심히 풍선을 쫓아가는 저 사람만이 매처럼 빠르게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풍선을 쫓는 사람은 아이의 천사였나? 성공을 위한 질주도 아닌 풍선을 .. 안희환 자작시 200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