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게 주어지진 않았어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무거운 걸 짊어지고도 견딜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구했었는데
무거운 짐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강한 마음이 주어졌네요.
이전과 동일하게 힘들고 아프지만
마음이 강해지니 다르네요.
세상은 어제보다 더 푸르고
작은 새싹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애초에 잘못 주어진 줄 알았던 게
실은 큰 복이란 걸 알아요.
새싹을 볼 수 있는 마음이면
싹이 자라 숲을 이루는 것도 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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