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생각을 멈춘 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안희환2 2017. 1. 9. 13:14

생각을 멈춘 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보자마자 달려들었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당신 얼굴을 보는 순간

생각을 기능을 멈췄으니까요.

 

당신 품 안에서

오랜만에 실컷 울었어요.

두 번 다시 그럴 일은 없겠죠.

눈물샘이 다 말랐으니까요.

 

버림받은 줄 알았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했죠.

당신을 떨어뜨렸으니까요.

일어설 수 없을 줄 알았죠.

 

고의가 아니었다지만

미움 받을 줄 알았는데

다 버리고 찾아와 주었네요.

날 보고 웃어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