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으로 쓴 3행시/ 안희환
선구자
불리한 진술, 자신을 옭아매는
침몰하는 보트, 서서히 가라앉는
번듯한 외모는 껍데기일 뿐
불안에 떠는 갈대들, 고개 숙인
침대에 누운 사람, 눈은 뜬 채
번민은 혈관타고 심장에 파고들고
불의는 가슴에 묻어둘 수 없기에
침묵은 비겁의 다른 이름이기에
번영이 아닌 시련을 택한 것일뿐
불침번-인터넷에서 만난 네티즌. 중학교 교사이셨다가 은퇴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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