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열매로 쓴 5행시 / 안희환
풍선은 아이의 손을 벗어나 허공을 난다.
성인들은 무심하게 지나쳐 가 버리고
한이 맺힌 듯한 아이의 울음이 들린다.
열심히 풍선을 쫓아가는 저 사람만이
매처럼 빠르게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풍선을 쫓는 사람은 아이의 천사였나?
성공을 위한 질주도 아닌 풍선을 위해
한없이 쏟아지는 땀을 흘리는 수고로
열 오른 다리를 힘들여 움직이고 있는...
매너리즘이라고는 도무지 보이지 않고.
풍성한열매/ 인터넷에서 만난 네티즌.
사진/ 박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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