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너를 보면/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7. 12. 13. 17:42

너를 보면/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너를 보면

시름시름 앓던 몸이 깨어난다.

네 따듯한 눈망울을 통해

없던 힘이 살아난다.

 

너를 보면

가득 찼던 안개가 사라진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는데

모든 게 밝히 보인다.

 

너를 통해

나는 나됨을 알게 되었고

살아있음이 환희라는 것도

비로소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