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안희환 시인(시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너
이리저리 방황하며 헤매는 나
돌고 돌아 제 자리로 오면
넌 기다렸다는 듯이 웃어준다.
다시 떠돌고 싶어 길을 떠나면
넌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너
네가 있기에 다시 돌아오는 나
너 없인 나를 생각할 수 없다.
너 없인 내가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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