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나쁘지 않은 거래/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7. 12. 11. 16:01

나쁘지 않은 거래/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큰 아빠

오늘은 제가 제 팔 잘라서

큰 아빠 팔에 붙일까요?

 

할 수 있어?

할 수 있으면 한번 해봐.

 

아이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대답한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는 씨익 웃는다.

 

팔을 하나 잃은 후

아이들을 많이 얻었다.

아이들이 가짜 팔에 열광한다.

 

나쁘지 않은 거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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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선교사의 아들 다빗이 오늘 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