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떠내려가는 걸 슬퍼말아요.
고여 있다는 건 죽었다는 것
곧 썩고 만다는 뜻이거든요.
이별은 서글프겠지만
살아있음을 기뻐해야지요.
언제고 다시 만날 거예요.
숙명이라 말할 수 없다면
필연이라 해도 좋아요.
이별은 만남의 씨앗이니까요.
살았기에 열매 맺을 거고요.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때론 뿌옇게 때론 맑게
원치 않는 것도 겪으면서
떠내려 갈 수밖에 없지만
원래 여행이란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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