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하나가 짧은 개구리/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다리 하나가 짧아
방향을 못 잡는 개구리.
힘껏 뛰지만 늘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
한번은 뱀의 아가리에
추락할 뻔했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 하나가 짧았었다.
아빠 엄마 형 동생
다 멀쩡하게 뛰는데
혼자만 따로 뛴다.
딴 세상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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