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다리 하나가 짧은 개구리/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7. 10. 10. 12:47

다리 하나가 짧은 개구리/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다리 하나가 짧아

방향을 못 잡는 개구리.

 

힘껏 뛰지만 늘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

 

한번은 뱀의 아가리에

추락할 뻔했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 하나가 짧았었다.

 

아빠 엄마 형 동생

다 멀쩡하게 뛰는데

 

혼자만 따로 뛴다.

딴 세상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