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기에/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한 사람을 사랑했기에
바보가 돼도 좋다고 생각했죠.
주고 다 주어 밑동만 남은
나무 같은 인생도 좋잖아요.
바보가 되는 게 쉽지 않음을
함께 한 시간 속에서
서글프게 배워야만 했죠.
준다는 건 힘든 일이었죠.
한 사람을 사랑했기에
후회 같은 건 없을 줄 알았죠.
웃을 날보다 울 날이
더 많을 줄 미처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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