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먹어도 기가 막힌 김맛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11) 잘라먹어도 기가 막힌 김맛 / 안희환 우리 큰 아들 효빈이는 지금 말레이시아에 가 있다. 사실 그곳에 보낸 데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었다. a. 외국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 b.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것. c. 살 빼주는 것. 세 번째 내용은 우습지만 사실이다. 우리 아이를 맡은 ..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7
화장실에 가다가 죽을뻔하다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10) 화장실에 가다가 죽을뻔하다 / 안희환 화장실 하나를 두고 여럿이서 쓰기에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그 화장실이 집들을 한참 돌아가야 했기에 불편하기도 하였다. 더구나 많은 어린이들이 저녁에 화장실 가는 것을 무서워했는데 그것은 가로등도 없는데다가 집 사이사이의 ..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7
장마가 끝난 후 겪는 후유증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9) 장마가 끝난 후 겪는 후유증 / 안희환 그치지 않을 것 같았던 빗줄기가 그치면 틈틈이 비는 내리지만 장마로 인해 동네가 잠기는 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학교로 피난 가 있던 동네 사람들은 조용히 침묵 속에서 짐을 꾸리고 우리 집 역시 차분한 모습으로 짐을 꾸린다. ..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7
학교로 피난 간 기쁨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8) 학교로 피난 간 기쁨 / 안희환 장마비가 세차게 쏟아질 때면 또 하나의 기억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물난리의 추억들이다. 지금은 빗물펌프 처리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장마가 져도 물이 차오르지는 않지만 내가 어릴 적엔 그런 시설이 없기 때문에 큰 비를 만나면 많..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6
부시면 짓고 부시면 짓고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7) 부시면 짓고 부시면 짓고 / 안희환 우리 동네에는 벽돌로 만든 집이 한 채도 없었다. 그런 집이 들어서는 것은 내가 청년의 나이가 되고 난 후의 일이다. 하나도 빠짐없이 판자들로 만든 집이었고 그러니 판자촌이라 부르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사실 판자촌 집 친구들 ..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6
개구리를 맞추는 자가 이긴다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6) 개구리를 맞추는 자가 이긴다 / 안희환 어린 시절 우리가 만들어 가지고 놀던 장난감 가운데 조금 위험한 것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붕이다. 여러분들은 혹시 붕을 아는가? 우릴 때 어릴 때 부르던 명칭인데 제대로 사용하는 용어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또 누가 처음에 ..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6
안양천에 배를 띄우고 / 안희환 어릴적 겪은 판자촌 생활(5) 안양천에 배를 띄우고 / 안희환 지금은 안양천이 세계적인 똥물이 되었다. 상류에 마구잡이로 세워진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와 무대포로 들어선 축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짐승의 배설물이 안양천을 찐득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 물에 몸을 잠그면 피부병에 걸리기 딱..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2
자유낙하식 화장실/ 안희환 어린시절에 경험한 판자촌의 생활(4) 자유낙하식 화장실/ 안희환 사람에게 있어서 배설은 먹고 마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대소변을 제대로 못볼 경우 그것이 몸에 쌓이고 병이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음식을 먹는 식당에 비해 배설을 하는 화장실은 하찮..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2
서리한 무우 맛을 아는가?/ 안희환 어린시절에 경험한 판자촌의 생활(3) 서리한 무우 맛을 아는가?/ 안희환 먹 거리가 참 많은 요즘 세상이다. 우리 집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구로시장(재래식 시장)이 있는데 맛있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떡복기, 한 줄에 천원 씩 하는데도 푸짐하게 내용물이 들.. 안희환판자촌생활 2006.03.02
철근과 대나무로 만든 검 / 안희환 어릴 적 경험한 판자촌의 생활(2) 철근과 대나무로 만든 검 / 안희환 나는 어린 시절의 장난감 하면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장난감을 처음으로 받아본 것은 아버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고 돌아오신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다. 그 이전에.. 안희환판자촌생활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