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건 참 어렵죠/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사랑한다는 건 참 어렵죠.
장점보다 약점을 먼저 보는
눈이 문제고요
향기보다 악취를 먼저 맡는
코가 문제지요.
잘한 것은 금방 망각하고
못한 것을 절대 잊지 않는
머리도 문제랍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죠.
한심한 말 한 마디에
왜 그랬을까 하며 미워지죠.
어수룩한 행동을 하곤
한참을 후회하고요.
나를 지우는 지우개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힘든 사랑이기에
그 만큼 아름답죠.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눈을 좀 감아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말을
연습하는 것도 좋죠.
사랑만 할 수 있다면
좀 더 웃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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