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할머니/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다시 찬바람이 분다.
갈수록 더 차가워지겠지.
세월 가면
뭐든 꺾이기 마련인데
이놈의 찬 사람은
갈수록 위세가 더한다.
이미 가져다놓은 골판지
바람막이용으론 제격이지.
그 안에 숨겨놓은
작은 난로 하나
돈 아까워 꾹 참다가
넘 추울 때만 켰다 끈다.
따듯한 대형마트로
몰려가는 사람들을 본다.
그 안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을
잠시 부러워하다가
얼른 머리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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