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아이들/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흙처럼 건강한 색을 한 아이들이
흙 위를 뛰어다닌다.
아스팔트처럼 딱딱하지 않은 흙 위에서
아이들의 몸이 통통 튄다.
아이들을 옭아매는 건 없다.
공기의 저항만이 붙잡을 뿐
그마저도 없다면 하늘로 올라갔으리.
구름 위까지 튀어 가버렸으리.
웃음 속에 하늘이 담겨있다.
검은 대륙이 파릇한 작은 싹은 품은 채
그 안에서 숨을 쉬고 있다.
거목이 되어 세상을 덮을 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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