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외로움/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7. 10. 9. 07:05

외로움/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부르지도 않았는데

불쑥 찾아왔다.

 

거실 안 소파 위

편안하게 앉아 있다.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며

갈 생각을 안 한다.

 

밥이 늦었다며

자고 가려 한다.

 

침대를 빼앗긴 덕에

소파에서 밤을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