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을 끊어야 할 때/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옭아매기 위한 줄이 아니라
생명을 주기 위한 줄
자신의 가장 좋은 것들을
아낌없이 나눠주기 위한 줄
그 줄이 아니었다면 벌써
심장의 박동이 멈췄으리.
꼬물거리던 작은 움직임이
무생물처럼 굳어버렸으리.
근원이 돼주었던 줄을
스스로 끊어야 하는 시간
이젠 끊어도 죽지 않겠지만
홀로 서야만 하겠지.
'안희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잎/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0) | 2017.10.08 |
---|---|
연줄/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0) | 2017.10.08 |
다시 떠나려 한다/ 안회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0) | 2017.10.08 |
축제가 길어질수록/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0) | 2017.09.15 |
불이 붙길 원했다/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0) | 2017.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