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지치다/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말해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웃기만 해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해맑은 표정으로
마음의 아픔을 포장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아요.
궁금해도 참았던 건
혹시 물어보면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 하나 때문이었는데
시간만 흘러갔네요.
더 이상 힘이 없네요.
기다림이 얼마나
큰 힘을 필요로 하는지
당신은 알고 있나요?
기다려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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