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우리 친구해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안희환2 2017. 2. 14. 14:21

우리 친구해요/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놀라지 않았어요.

세상에 비밀 하나 없는

그런 사람은 없잖아요.

당신도 비밀 하나쯤은

가질 수 있는 거고요.

 

비난하지 않아요.

비난이 얼마나 아픈지

이미 겪어 봤거든요.

칼로 베인 상처는 아물어도

비난으로 인한 상처는

오래 가더군요.

 

포장하지 말아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내게 보여주길 원해요.

그때 친해질 수 있어요.

우리 친구가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