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에 우는 당신/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내 이야기만 들으면
그냥 눈물이 난다고 했죠.
웃으며 말했을 텐데
아픔과 상처를 넘어선
이후의 것을 말했을 텐데
당신은 전 과정을 읽네요.
지금처럼 웃기까지
얼마나 깊은 울음의 계곡을
쓸쓸히 걸었는지
얼마나 높은 절망의 언덕을
외롭게 넘었는지
당신은 다 읽어버렸네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날 위해 울어 주어서요.
당신 앞에서 이제 우는 건
힘들기 때문이 아니죠.
이제 쉬어도 되는구나 하는
안도의 눈물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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