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에쿠스 2012년형
에쿠스 고객 입장에서는 무겁고 두툼한 설명서 대신 아이패드를 공짜로 받을 수 있게 돼 현대차의 아이패드 앱 설명서 전략은 높은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석 달 만에 현대차가 에쿠스 고객에게 아이패드를 공짜로 주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장인 존 크라프칙(Krafcik)은 "대형 세단 구매 고객은 500달러짜리 아이패드보다 자동차의 품질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크라칙의 말은 사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당연하다. 아이패드 하나 때문에 5000만원이 넘는 에쿠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입장 전환은 에쿠스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USA투데이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아이패드로 손님을 끌었던 에쿠스가 엔진, 트랜스미션(자동차 변속기) 같은 핵심부품의 품질 향상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쿠스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1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APEAL·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조사에서 전체 조사대상 234개 차종에서 BMW7, 아우디A8, 벤츠S클래스, 렉서스LS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