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골육종을 치료하기 위해, 다리를 거꾸로 붙인 사연을 공개한 더간 스미스/출처=데일리메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 “의사들이 실수로 어린 소년의 다리를 이 같이 거꾸로 달아 놓은 게 아니다”며 “이 소년이 앓는 골육종(뼈암)을 치료하기 위해 다리를 완전히 절단하는 대신 다리를 거꾸로라도 붙여놓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미스는 3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하지만 스미스는 병원에서 골절상보다 더 나쁜 소식을 들어야 했다. 당시 의료진들은 스미스의 골절상을 치료하면서 스미스의 무릎에서 ‘테니스공’만한 악성 종양을 발견해냈다. 골육종(osteosarcoma)이었다. 치료를 위해서는 다리를 아예 절단해야만 했다.
그러나 당시 의료진들은 스미스의 부모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다리를 모두 절단하지 말고, 종양이 난 무릎만 떼어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을 시행한 다리의 발부분은 거꾸로 접합할 수밖에 없는 의료적 난제가 있었다. 이에 의료진들이 스미스와 그의 부모에 “다리 앞뒤가 거꾸로 붙은 채라도 다리를 살리겠느냐”고 물었고, 부모는 “그렇게라도 해달라”고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스미스는 다리 한쪽은 거꾸로 붙은 상태에서 현재 농구를 즐길 만큼 회복했다.
“어떤 일이든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90%는 다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렸거든요.”
다리를 절단하고 이를 거꾸로 접합하는 대수술까지 받은 스미스는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었지만, 이 같은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