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와테현 게센누마시의 쓰나미 잔해에서 생겨난 파리떼. /ANN 방송화면 캡처
지진잔해에 낀 해산물 썩고 기온 오르자 급속도로 번식
쓰나미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었던 후쿠시마·이와테·미야기현 등의 해안가에서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파리와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안 지역에는 곳곳에 물웅덩이가 남아 있고 잔해 틈에 방치돼 있던 생선 등 해산물이 부패하면서 파리 등 해충들이 급속도로 번식, 자위대까지 출동했다. 자위대 6사단과 9사단의 방역지원대는 최근 이와테현 가마이시(釜石)시 등에 파견돼 파리 구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5명씩 10개조, 150명으로 구성된 방역지원대는 각 마을을 순회하면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쓰나미 피해지역 복구작업 및 이재민 생활지원에 투입됐던 자위대 2만여명도 상당수 방역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충을 방치할 경우 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전국에서 4000여명의 방제회사 직원들이 파견돼 있지만 역부족일 정도로 파리 등 해충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파리 끈끈이', '파리 살충제'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부족해 해외에서 수입해야 할 정도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파리 등 해충 퇴치작업에 50억엔(약 704억원)의 대책비를 편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