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폭행 美 사이비 교주, 무기징역+20년
미국에서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며 여러 명의 아내를 두고 10대 소녀를 영적 결혼이란 이름으로 성폭행했던 사이비 종교단체 교주 워렌 제프(55)에 종신형이 선고된 데에 20년형이 더해졌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사이비종교 교주인 워렌 제프가 2006년 성폭행 혐의로 체포, 2008년 10대 소녀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이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이어 최근 20년형이 더해졌다고 전했다. 텍사스 배심원단은 12살과 14살의 미성년자를 성폭행 혐의에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또한 1만달러의 벌금을 추가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12세 소녀에게 자신을 성적으로 즐겁게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음성 파일을 공개되기도 했다.
70명의 아내를 거느린 제프는 2002년 아버지 루론이 죽은 뒤부터 일부다처제를 지향하는 FLDS를 거느려왔다. FLDS는 모르몬교로 잘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분파로서, 모르몬교단이 일부다처제를 단념하자 교단에서 분리돼 나왔다. 현재 모르몬교단은 자신들이 FLDS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워렌은 일부다처제를 금지하는 미국의 법률에 따라 2006년 FBI 10대 수배자에 이름이 오르며 체포됐다. 당시 미성년자 성폭행, 중복 결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10년형을 선고 받았고, 현재 무기징역에 20년형이 더해지며 재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