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제자를 명문대에 진학시킨 이영만 회장님/ 안희환
안희환이 만난 사람(1)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제가 알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와 다른 가정환경, 교육배경, 생활 여건, 사상적 바탕을 가지고 있기에 다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는 안목을 더 넓혀갈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제 만나보았던 귀한 분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어떤 분에 대한 것은 기록을 해두었기 때문에 글을 쓸 수 있는 충분한 근거 자료가 있으나, 어떤 분들은 전혀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하여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저라는 사람에게 인상을 남긴 분들이 다른 분들에게도 동일한 인상을 남기진 못할 수 있지만 그저 이웃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듯이 그렇게 제 글을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분은 한국방송연구회의 이영만 회장님입니다. 척 보아도 연세가 많으신 분인데 여쭈어보니 은퇴 시점이 다 되셨다고 합니다. 꼿꼿한 자세에 예리한 눈빛을 가진 분인데 또박또박 발음하시는 억양을 들으면 교육자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분입니다. 실제로 이영만 회장님은 교육계의 실력자이신데 그 인생 자체가 교육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영만 회장님의 약력만 살펴봐도 교육계와의 깊은 인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이영만 회장님은 교육자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왔습니다. 경기고등학교 교장, 서울과학고등학교 교감, 미성중학교 교장, 교육인적자원부.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 심의관(국장)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이 있는데 그 역시도 교육과 연결점들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행정연수회 회장, 삼성 사회환원기금대단 운영위원, 동국대.호원대 겸임교수,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관장 등의 활동을 하고 계시니까요. 이영만 회장님은 제가 공동대표(기획위원장 겸임)로 있는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 운동본부]의 교육분야 자문위원으로 섬겨주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영만 한국방송연구회 회장님과 몇 차례 함께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나라 어린 학생들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교육열을 보면서 감동을 받음과 동시에 저 역시 세월이 지나 나이를 많이 먹더라도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만날 때마다 귀를 기울이고 긴 인생 속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영만 회장님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있었던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입시를 포기한 제자가 있었는데 그 제자를 집에 데리고 와 저녁밥을 해먹이면서 공부를 시킨 일입니다. 제자는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던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하였고 결국 서울대학교 독문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등생이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방황하던 제자를 챙겨 고려대학교 법과대에 진학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몸이 좋지 않아 휴학을 했던 제자의 담임이 되어 정성껏 보살피고 격려하고 방향을 지도해주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많은 제자들이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며 뿌듯해 하는 이영만 회장님의 모습을 보면 멋진 인생을 살았구나 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노년에 건강하시고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영만 한국방송연구회 회장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희환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명호 할아버지의 눈물/ 안희환 (0) | 2008.07.08 |
---|---|
목회자보다 사회활동가로 유명한 서경석 대표/ 안희환 (0) | 2008.06.27 |
찌르고 찔리는 사람들/ 안희환 (0) | 2008.06.18 |
공기타이어를 발명한 배경/ 안희환 (0) | 2008.05.29 |
중학생의 통곡/ 안희환 (0) | 2008.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