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사랑이야기

다른 분의 책에 내 글이 올라간다/ 안희환

안희환2 2008. 4. 5. 13:06

다른 분의 책에 내 글이 올라간다/ 안희환

 

솔방울님에게서 쪽지가 왔습니다.

 

“안 목사님! 오랜만에 뵙는 듯합니다. 잘 지내셨죠? 목사님의 '천 원짜리 선물이 주는 행복' 을 제가 4월 중순 출간예정인 교육에세이인 '열정"에 내용이 너무 좋아 넣을 예정입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요. 글은 행복방에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솔방울님이 편집한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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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값비싼 선물이 판치는 요즈음 1000원짜리 사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였다면 받는 사람의 기분이 어떨까? 그것도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이 아니고 동네 슈퍼마켓에서 포장도 하지 않은 채로 구입했다면 말이다.

 

최근 들어 발렌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니 하는 날이 참 많아졌다. 이런 것들이 기성세대에게는 지나친 상술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불편하지만, 젊은 사람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젠 회사의 상술이라는 인식을 넘어 하나의 아름다운 문화로 깊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쵸콜릿을 정성껏 포장하여 선물함으로서 젊은 연인들에게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으로 일년 중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연중 행사였다.

 

오래 전의 이야기지만 1000원짜리 선물로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낸 어느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판자촌에서 어렵게 살다가 10여년 전 여왕님과 결혼했다.

 

지금은 두 부부가 결혼을 하여 엄마 아빠가 되어 잘 살고 있지만, 그 당시 교제 사실이 들통이 나면서 여왕님은 지금의 친정 어머니로부터 3일 간 외출금지 명령을 받으며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어느 날에 있었던 일이다. 선물을 받은 기억은 있지만, 혹시 애인에게 준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딱 한 번 연애기간에 선물을 샀던 기억을 찾았다. ‘참 한심 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선물이었다.

 

오래 전 화이트 데이에 사탕을 사서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주었다. 슈퍼마켓에서 1000원을 주고 깡통에 든 사탕을 샀다. 포장을 하지 않은 채 아내에게 던지듯이 준 것이다.

 

지금 어린 고등학생들도 커플링이니 화장품이니 값비싼 선물을 주고받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한다. 그 당시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차라리 그런 선물을 주지 말 걸 하는 후회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 아내는 그런 그의 선물을 받고 조롱하거나 비웃지 않았다. 화를 내거나 이게 뭐냐고 언짢아하지도 않은 것이다. 오히려 ‘고맙다’고 ‘감격했다’고 말했다. 정말 여왕님은 마음이 넓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여자였다.

 

결혼을 하고 수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아내에게 그 일을 끄집어낸 적이 있다. 1000원짜리 사탕을 포장도 하지 않고 선물이랍시고 주었을 때 감격했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그랬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사실 감격스러운 일은 아니었어요. 다만 그런 선물을 해놓고도 너무나 당당해 내가 뭐라고 하면 민망해 할까봐서요.”

 

정말 여왕님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마음이 넓은 여자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넓은 마음 속에는 한 사나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정이 숨어 있었다.

 

요즘 연애하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내가 참 훌륭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다른 것보다 남자의 재정 능력을 많이 고려하여 배우자를 선택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는 선물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전 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요즘 아가씨들이었다면 딱지를 맞고도 남았을 것이지만 아내가 요즘 아가씨들과 다른 스타일이라 다행이라고 한다. 안 그러면 장가도 못 갔을 테니 말이다.

 

진정한 1000원짜리 선물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정한 선물은 아내에게도 있었고, 남편에게도 있었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가난함을 수용하고 배려했고, 고맙고 감격했다고 했으니 정말 마음이 넓은 사람이란 생각을 해 본다.

 

때로는 여인 앞에 섰을 때 취한 남편의 당당한 모습에도 선물의 의미가 담겨 있다. 진정한 선물이란 선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한다.

출처 : 안희환 목사님의 '천 원짜리 선물이 준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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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댓글입니다.

 

행복방/ 위 글은 안목사님의 허락을 받아 출간예정인 미래를 바꾸는 행복 에너지 "열정"에 들어갈 원고입니다. 허락하여 주신 안 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04/02 14:18:54

은척/ 주는 마음처럼 아름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두분의 찌~인한 이웃 정에 감동 만땅입니다.^^ 2008/04/02 22:28:13

행복방/ 항상 행복방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은척님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 2008/04/03 07:50:41

핑크로즈/ 비록 작은 선물일지라도 주는 사람의 성의로 기쁘게 선물을 받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좋은 글에 행복 만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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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말고도 여러 개의 글이 다른 분의 책에 올라갔지만 솔방울님의 따듯한 태도가 제 마음을 더 감동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