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사랑이야기

나를 이렇게 좋게 봐주다니/ 안희환

안희환2 2007. 11. 28. 11:28

나를 이렇게 좋게 봐주다니/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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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위로가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지치고 시달린 영혼조차 따듯한 사랑의 말 한 마디에 새 힘을 얻고 일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용기를 주고 소망을 주고 꿈을 준다고 할 때 어찌 그 영혼이 아름답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라도 적어도 힘을 얻은 당사자에게는 천사처럼 보일 것입니다.


최근에 저는 제게 쓴 어떤 분의 글을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저는 그 당시 마음 한 구석에 힘든 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말끔하게 떨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게 쓴 그 글에서 제가 본래의 제 모습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묘사되기는 했지만 저를 바라봐주는 그 따듯한 시선으로 인해 가슴 뭉클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 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아래는 그 글의 전문입니다.


안희환님의 모든 글에는 먼저 편안함이 있습니다.

자유로움과 건강함이 있습니다.

치우치지 않는 중용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분명한 관점이 있습니다.

어거지 자랑이 아닌 꾸밈없는 겸손이 묻어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닮은 憐憫(연민)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하여 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먼저 잔잔한 미소를 짓습니다.

물론 '그래 그렇지' 하며 때로 가슴을 둥둥 치기도 하고,

시원한 동치미 한 대접 쭉 들이킨 듯 상쾌하기도 하며,

모든 인생들에 대한 따스한 배려와

그 넘치는 영혼 사랑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역의 아름다운 스펙트럼 때문에 비치는

그 빛깔 고운 波長(파장)이 부럽기만 합니다.


물론 아쉬움도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제가 중도 개혁적이라 자칭하고,

님을 중보 보수라 타칭해도 된다면 말입니다. 

허나 그 까짓 것이 우리의 우정에 무슨 걸림돌이 되겠습니까?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동역에 무슨 거침돌이 되겠습니까?

정치란 것이 참으로 허망한 것이어늘...


참,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님의 詩(시)에는 내면으로 내면으로 파고들어

그 속에 숨겨진 고갱이들을 끄집어 내

그것으로 새로운 맥박과 심장을 만들어 내는

괴이한 寶刀(보도)가 있더이다. 


조용히 님의 글을 읽고 나가곤 하다

오늘 이 글 읽곤 걱정도 팔자인 양 그냥 나갈 수 없어 몇 자 올립니다.    

그렇게 일하시다가 건강에 해가 될까 하는 염려가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 존경받는 분들이 너무 많으신 사역으로

건강 때문에 어려움 당하시는 것을 많이 보지 않으셨습니까?

부디 우리 주님이 주신 귀한 몸, 잘 관리하시어

21세기 목회의 아름다운 典刑을 더욱 이루어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님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만

님의 글을 통해 님의 사역을 귀하게 여기고

님의 신앙과 인격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몇 자 적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에 부디 아무 부담가지지 마시고

변함없이 한국교회 건강한 사역의 아방가르드로 우뚝 서시며,

광장의 좋은 논객으로도 계속 건필하시어

귀한 감동과 깨달음 더욱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자막나무 올림


혹시 제게 쓴 윗글을 보시고 민망하신 분이 있다면 자기 자랑을 좋아하는 한 팔불출이 또 한 번 촐싹대며 올린 철없는 글이라 여기시고 살짝 눈 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원해 조금만 칭찬을 들어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가벼움이 제 전매특허이기도 한데 너무 가볍다 못해 곧 날아가 버릴 것으로 아시고 말입니다. 아무튼 저는 윗글을 잘 보관해둘 생각입니다. 프린터해서 액자에 넣은 다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으려다가 주책은 그만 부려야겠다고 생각한 후 이렇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