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목회단상

잠비아의 박성식 선교사님/ 안희환

안희환2 2007. 10. 13. 17:50

잠비아의 박성식 선교사님/ 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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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보다 더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기쁨을 나누고, 대화를 함으로써 피차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요. 그런 친구 한 사람은 수 억을 주고도 살 수 없으니 돈보다 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게는 그처럼 소중한 친구들이 몇 명 있습니다. 오늘은 그 친구들 중에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박성식이라고 하는 친구인데 지금 잠비아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당사자의 이야기 말고) 잠비아에서 귀한 일들을 잘 감당하고 있으며 잠비아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학창 시절에 박성식선교사님과는 그다지 친한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틀어박혀 사는 스타일이었고 박선교사님은 활동적인 스타일이었습니다. 저는 보수적인 쪽에 가까운 사람이었고 박선교사님은 진보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조용하게 제 할 일만 하는 반면 박선교사님은 열심히 데모를 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학부를 지나는 동안 박선교사님과 저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하게 지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요. 저는 저대로 박선교사님은 박선교사님대로 어울리는 사람들이 따로 있었고 두 부류는 물과 기름처럼 좀처럼 섞일 수 없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박선교사님과 제가 어떻게 친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놀랍게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자연스럽게 조금씩 가까워지다가 지금의 관계가 된 것 같은데 피차 생각하기를 저희 두 사람이 친해진 것은 정말 놀랄 일이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두 사람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사고하는 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저는 박선교사님에게서 진실하게 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몸부림을 봅니다. 자신이 섬기고 있는 잠비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봅니다. 잠시 한국에 나와 있을 때면 잠비아에 있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박선교사님. 정말 선교사님답습니다.


감사한 것은 박성식 선교사님도 저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제게 보낸 메일에 이렇게 써보냈습니다.


안희환 목사님! 보내주신 자료 후다닥 읽고 목사님 블로그에도 다니며 이런저런 글을 많이 읽었더니 배가 부릅니다 그려! 안희환 목사님! 당신을 친구로 두고 있다는 사실(그리고 나를 당신이 친구로 생각해 준다는 사실....이 더)이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그리고 안희환 목사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늘 서로를 지켜주는 동지가 됩시다! 잠비아에서 박성식 선교사.


박선교사님과의 친분 관계는 제게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생각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해도 서로의 중심이 진실할 수 있다면 그 다름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 서로의 머리가 하얗게 돼도 서로를 향한 신뢰가 깨지지 않고 더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각자가 변질되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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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박선교사님의 중보기도 요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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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의 동역자이자 동지이신 여러분들께 잠비아에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기도로 잠비아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이 사람이 이렇게 사역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과 여러분의 기도가 없으면 불가능한일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짧은 한국방문 일정을 알림과 동시에 기도요청을 드립니다.


11월1일 오후 4시45분 에미레이트 항공 EK322편으로 한국에 도착하여 11월8일 잠비아로 출발합니다. 이번 방문 목적은 아버지의 은퇴식과 명예목사추대 예배 참석입니다. 아버님께서는 43년 목회를 하셨습니다. 43년 목회기간동안 참으로 우여곡절도 많았고 중간에 어머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셨고, 자식 5남매 중 둘을 해외에 선교사로 보내시는 등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기억을 뒤로하고 이제 은퇴를 하시고 새로운 도전을 하시게 됩니다.


워낙 비용이 많이 드는지라 온 가족이 함께 가지 못하고 저만 갑니다. 은퇴식에 참석할 생각이 아니었기에, 지난 번 한국 방문시에 교회를 가서 인사를 했는데 주위 어른들의 권유로 저만이라도 은퇴식에 참석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이 나서 결정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그리고 은퇴식과 명예목사 추대 그리고 새로운 담임목사 취임이 은혜가운데서 잘 진행되도록, 그리고 제가 출타 중에 남아있을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032-423-9095나 핸드폰 016-429-9095를 이용할 것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1월1일 인천공항 도착, 인천 처가집으로 이동.

11월2일 안성공원묘지 어머니 산소 방문

11월3일 신시도 이동

11월4일 은퇴식 참석

11월5일 신시도 체류

11월6일 인천으로 이동(총회본부, 서울신학대학교)

11월7일 만수교회 수요예배

11월8일 출국


그리고 12월 이후의 저의 일정을 알려드리니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14~ 20 :이티오피아 방문(현지인 선교사 훈련원 방문 및 현지인 선교운동 관련 네트웍을 위한)

1월28~2월2일: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있을 기성 아프리카 선교사 영성수련회 참석(가족동반)

2월 19-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스-아프리카 선교운동 아프리카 전체대회 잠비아대표로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