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생기다/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당신에 내게로 왔을 때
내겐 길이 생겼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분명한 방향이 생겼습니다.
열려진 게 길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걷는 게
길이 아니라
당신이 내게 길이었습니다.
길이 아닌 곳이라 해도
당신이 있으면 길입니다.
바다 한 복판에서도
산 정상에서도
당신만이 내게 길입니다.
당신이 내게로 오기 전
막다른 골목이었습니다.
무덤이었습니다.
이젠 살아서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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