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앙증맞게 고개 내민 널
빤히 쳐다보면 부끄러워할까봐
슬쩍 슬쩍 곁눈질로 본다.
차갑고 어두운 땅 속
그 어디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봄을 만나기 위해
용케 솟아난 넌
흙 위에 서 있을 뿐인데도
찬란하게 빛이 난다.
그 아름다움에 넋을 뺏긴다.
잠간뿐이기에 더 아름다운
너의 짧은 생을 위해
내려 보는 하늘에 건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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