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부활 앞에서/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20. 4. 10. 15:29

부활 앞에서/ 안희환(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다시 살기 위해선

죽어야만 한다는 역설.

사건은 이해의 담장을 넘어

하늘 끝에 다다른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죽어야만 한다는 억지.

그 억지 속에 담긴 사랑은

2천년에 흘러넘쳤다.

 

이해할 수 없던 일이

깨달아졌을 때 비로소

터져버린 눈물의 댐 아래

내 안의 성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