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개척교회에서의 선포가 그대로 이루어지다/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탱크대표)
처음 개척을 했을 때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교인이라고는 우리 가족 외에 여자 청년 세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금방 나갔고, 또 하나는 그 후에 나갔으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입니다. 그 후에 멤버들이 생기기는 했지만 많지 않았고 그나마도 가난하고, 연로하고, 병약한 성도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교회당은 완전한 지하라 창문을 열어도 벽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그 창문을 왜 만들어놓았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관문을 열어서 빛이 조금 들어왔습니다. 공기는 습기가 가득한데다가 냄새가 났습니다. 그런 곳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보니 제 몸이 망가졌고 어느 날 저는 거실 바닥에 쓰러졌으며 아내가 그런 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주방의 싱크대 뒤에는 커다란 고무 통이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그곳에 물이 다 차면 모터 스위치를 눌러서 물을 교회당 바깥으로 퍼내야했습니다. 물을 사용하는 중에 조금이라도 늦게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 금방 물이 넘쳤고 주방 바닥에 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래서 싱크대 앞에 물이 넘치지 않도록 스위치를 눌러달라고 써놓았는데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물이 수시로 넘쳤습니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벽 틈 사이로 물이 새나오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다 말고 양동이로 지하 예배당에 찬 물을 퍼내기도 했습니다. 성도 한 분은 같이 물을 퍼내다가 허리를 삐끗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물이 들어오면 예배당 안의 습도는 더 높아졌고 좁은 서재 안의 제 책들을 망가져갔습니다.
외부에서 쥐가 들어와서 새끼를 낳기도 했습니다. 수요예배를 드리는 중에 성도 하나가 비명을 질러서 놀랐는데 쥐가 발을 건드렸다고 했습니다. 또 한 번 수요예배 설교를 하는데 쥐가 예배다 뒤쪽에서 앞쪽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강대상 위까지 튀어오를 것 같아서 설교하다 말고 옆으로 가서 발로 쥐를 잡으려 했는데 용케 쥐가 발밑에 깔렸습니다. 설교 중간에 쥐를 잡아본 목회자는 저 외에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몇 안 되는 성도들 앞에서 저는 담대하게 소리쳤습니다. “지하 교회 안 된다는 말은 사단의 속임수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담임목사인 저를 지켜보십시오. 능력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세상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선포할 것입니다.”
저는 일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말씀에 능력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 그리고 그 이상으로 기도 시간을 늘려가면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습니다. 더 나아가 성경을 붙들고 씨름하고 또 씨름했습니다. 하루에 몇 장이 아니라 50장고 읽고, 60장도 읽고, 70장도 읽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말씀을 전하는 제가 놀랄 만큼 수많은 역사들과 간증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저보다 더 많이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보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일 년을 100주 정도로 만들어 사용한다면 모를까 52주뿐인데 52주 꽉 차서 집회를 인도하는 저보다 더 많은 주간을 집회 인도할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담하건데 지금도 최고라 할 정도로 사역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셨지만 하나님께서 앞으로 더 넓게 제 사역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이미 성도들 앞에서도 수없이 선포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믿음만큼, 그리고 제가 기도하는 만큼 역사하실 것도 확신합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할 것이고 한국 교회를 깨우고 살릴 것이며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받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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