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가을 끝에서/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안희환2 2017. 12. 8. 17:38

가을 끝에서/ 안희환 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대한시문학협회 회장)

 

정 주지 마라.

어차피 잡아도 간다.

 

봐라

가지가 안간힘을 써도

잎사귀는 떨어진다.

 

애써 피워놓았던 꽃도

져버리고 말았다.

 

정 주지 마라.

어차피 잡아도 간다.

 

가만히 있으면

다시 돌아오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