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안희환2 2017. 5. 5. 14:16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목이 마른 채

광야를 돌고 돌아야 했다.

먹구름 낀 하늘은

빛을 주지 않으면서

비도 주지 않았었다.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욕을 먹은 채

사람 사이를 겉돌아야 했다.

함께 있으면서도

함께 있지 못한 상태로

유리벽 안에 갇혔었다.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치러야 하는 게

이토록 클 줄 몰랐다.

그 만큼 이루어진 꿈 앞에

춤을 출 수 있었다.

춤을 출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