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작은 손 안에/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안희환2 2017. 1. 2. 13:41

작은 손 안에/ 안희환시인(시 전문잡지 시인마을 발행인)

 

작은 손 안에

잡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은데

뭘 그리 움켜쥐려 하나요.

 

다 쥘 수 없을 땐

다른 사람 손에 얹어줘요.

기꺼이 준 것은

빼앗긴 것과 달리

행복을 느끼게 해주죠.

 

작은 손 안에

물건은 많이 잡을 수 없지만

사랑은 무한정 담을 수 있죠.

 

산다는 게 뭐 있나요?

그렇게 사랑 주고받으며

따듯해져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