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손/ 안희환 시인
울퉁불퉁 거친 땅이라도 된 듯
굳은살로 덮인 당신의 손.
튀어나올 것 같은 핏줄 속에
열정과 사랑이 흐르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땅을 파고 석탄을 캐고
화차에 실어 옮기는 동안
부드럽던 손이 변해버린 거죠.
그 손에 얼굴을 묻고 비비면
솜이불보다 더 포근합니다.
차가운 겨울에도 따듯한
당신의 거친 손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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