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데/ 안희환 시인
첫눈이 내려도
가슴이 뛰지 않을 만큼
나이를 먹었나보다.
아니 세상의 찌끼를 먹었나보다.
세상은 하얘지는데
그 속에 감춰진 추악한 현실이
그대로 보일 만큼
현실적이 된 모습.
그토록 기다려지던
성탄 이브의 루돌프 사슴이
다른 별로 가버렸다.
이제 다시 오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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