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자작시

공원 벤치/ 안희환 시인

안희환2 2016. 11. 1. 13:58

공원 벤치/ 안희환 시인

 

모두가 잠시 머물다 갈 뿐

계속 함께 있어주지 않는다.

 

멍 하니 하늘 보다 가는 사람

몸을 눕히고 가는 나그네

 

재잘거리다 가는 소녀들

서로 볼을 만지다 가는 연인들

 

그나마도 찬바람 부는 날엔

낙엽 몇 개만 머물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