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좋은 별/ 안희환 시인
밤이라서 빛날 수 있는 별은
밤이 좋다.
자신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어서.
낮은 독점의 시간
해란 녀석은 자기 외에
빛나는 존재를 용납 못 한다.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시간
마음도 녹이 슬고 만다.
밤이라서 빛날 수 있는 별은
밤이 좋다.
어둡기에 자신의 빛이라도
기다려주는 이들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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