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지/ 안희환 시인
온 종일 낚시를 드리워도
입질 한번 없는 날
어두컴컴하던 하늘이
빗줄기로 심통 부린다.
낚싯대를 챙길 새도 없이
젖어버린 마음이
오싹 한기를 느끼면
눈에서 떨어지는 건
빗물일까 눈물일까?
온 밤을 고열에 시달리고
겨우 잠든 다음 날
얄미운 햇살이 웃는다.
모른 척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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