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있음에/ 안희환
내일을 염려하지는 않는다.
아직 주어지지 않는 시간은
내 것이 아닌 줄 알기에
지금 주어진 시간 속에서
가야할 길을 걸어갈 뿐이다.
.
내일이 오늘이 되면 비로소
새롭게 주어진 기회를 잡고
새 날에 맞는 노랠 부른다.
흥얼거리는 노래 가락에
발걸음은 더욱 힘을 얻는다.
.
과거의 망령은 두렵지 않다.
뒤에 있는 것들에 잡혀
앞으로 가지 못하던 삶은
자아를 아는 순간 사라졌다.
오늘이 있음이 행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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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덕평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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