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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정봉주 팬클럽, 독재 회칙으로 논란

안희환2 2012. 2. 9. 10:22

나꼼수 정봉주 팬클럽, 독재 회칙으로 논란

  • 장상진 기자
  • 입력 : 2012.02.08 17:11 | 수정 : 2012.02.08 21:46

    나꼼수의 김용민. /연합뉴스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씨의 팬클럽이 ‘의견이 다를 땐 자른다’는 내용의 회칙(會則)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정씨의 지지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에 문제의 회칙이 올라온 것은 정씨가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1월 27일. 회칙을 올린 인물은 나꼼수의 또 다른 멤버인 김용민씨였다.

    김씨는 공지란에 ‘회원 여러분께 미권스 비상 회칙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실 정봉주 전 의원이 급부상하고 또 회원 수가 급증하다 보니 보완돼야 할 여러 가지 현안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부득이 비상 회칙을 마련했다”며 이른바 ‘비상 회칙’을 공지했다.

    이 ‘비상회칙’ 5장 1조에는 “카페지기와 봉도사(정봉주)의 의견이 심각하게 대립하여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봉도사가 카페지기를 면직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어진 2·3조는 중앙 운영진과 지역 운영진에 대해서도 똑같은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이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안내되는 ‘카페의 목적’은 ‘신나는 민주주의 정착’이라고 돼 있었다. ‘비상 회칙’이 ‘카페의 목적’을 거스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산당 규약’, ‘권력 남용’, ‘독재’ 등의 표현도 쏟아지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7일 “미권스의 주인은 회원이며, 회원이 참여하는 수평적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 상명하달식 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성명서까지 냈다. 하지만 중앙 운영진은 이러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회칙을 올린 김용민씨는 한양대 겸임교수로 재임 중이던 2009년, 자신의 제자 등 ‘20대’가 불법집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희(20대)에겐 희망이 없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던 인물. 당시 김씨의 글은 좌파들 사이에서 ‘20대 개새끼론(論)’ 등의 제목으로 크게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