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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학생들 "북한으로 가는 수학여행 이젠 싫어요"

안희환2 2011. 12. 5. 18:59

몽골 학생들 "북한으로 가는 수학여행 이젠 싫어요"

  • 김성모 기자
  • 입력 : 2011.12.05 16:05 | 수정 : 2011.12.05 16:12

    올 1월, 몽골의 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북한 여행길이 열렸다"며 "항공권을 포함한 4박5일 여행비용은 1500달러"라고 소개했다./출처=infomongolia.com
    몽골 학생들이 북한을 해외 수학여행지로 즐겨 찾다가 이제는 꺼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볼거리가 없고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RFA는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몽골의 학생들이 매년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떠나왔지만, 최근에는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북한보다 잘 사는 한국으로 수학여행 가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몽골 내 소식통을 인용, “고기를 자주 접하던 몽골 학생들은 북한에서 먹는 음식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특별히 볼거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몽골은 정치·경제 분야는 물론 학술과 문화 교류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몽골 현지에서는 지금도 2000~3000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이 농사를 짓거나 건설 현장 혹은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과 몽골 국립대학이 학술 교류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호 관계에 있는 몽골의 학생들조차 낙후한 북한 현지 사정에 회의를 느끼고 점차 북한 방문을 꺼린다는 것이다.

    몽골은 지난달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염소고기 35톤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고, 작년에도 육류 30톤을 제공한 바 있다고 RFA는 전했다. 몽골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국가가 된 것이란 해석이다.

    몽골 차히야 엘벡도르지(Tsakhia Elbegdorj) 대통령도 올 6월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북한이 몽골과의 교류를 통해 지금과는 다른 생존 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길 기대한다”며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일단 독재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변신한 몽골의 교훈을 북한도 배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RFA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