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누구인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정권을 세운 아버지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후 봉건시대 군주를 능가하는 절대 권력을 누리며 북한을 통치했습니다.
어떤 인물이었는지 박진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김정일은 1942년 2월16일 량강도 삼지연군에 있는 백두산의 항일빨치산 밀영에서 김일성과 김정숙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실제 출생연도는 공식 발표보다 1년 이른 1941년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또 김 위원장의 출생지가 러시아 연해주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은 1980년 이후 김정일의 출생지를 백두산이라고 선전하며 정일봉과 '백두산 밀영'이라는 고향집을 만드는 등 대대적인 성역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우상화를 위한 상징 조작이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이 북한 땅을 처음 밟은 것은 아버지 김일성보다 두 달 늦은 1945년 11월.
어머니 김정숙씨와 부모의 항일 빨치산 동료와 함께 소련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웅기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버지가 최고 통치자가 됐지만 그의 유년 시절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남동생이 물에 빠져 죽는 사고를 당하고 일곱 살에 어머니 김정숙을 여읜 슬픔을 맛봤습니다.
이듬해엔 6·25전쟁으로 중국으로 피난살이를 가야만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계모 김성애의 손에서 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성장 과정에서 '모성 결핍'을 겪었고 계모와 이복형제와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면서 냉혹한 성격을 가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휴전 후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돌아와 삼석인민학교, 제4인민학교,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한 후 이듬해 7월 노동당에 입당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964년 6월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지도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선전선동 분야와 영화 등 예술 분야를 차례로 맡으면서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부각하고 유일지배체제를 강화해 김일성 주석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머니 김정숙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원로간부의 후원을 등에 업고 1973년 후계자 자리인 당 조직 및 선전비서에 올랐고 .이듬해 2월에는 김 주석의 공식 후계자로 내정됐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서른 셋.
치열한 권력 투쟁을 통해 과거 2인자였던 삼촌 김영주 당시 당 조직지도부장, 정치적 힘을 과시하던 계모인 김성애, 김일성의 남다른 사랑을 받던 이복동생 김평일을 물리친 결과였습니다.
이후 김정일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을 통해 국가권력 전반을 사실상 장악했으며 1980년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임을 대외적으로 알렸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서열상으로 김일성 아래의 제2인자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최고 권력자나 다름없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김정일은 1990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991년 군 최고사령관, 1992년 공화국 원수에 추대된 데 이어 1993년 김일성으로부터 국방위원장직을 물려 받았습니다.
이어 1994년 7월 8일 아버지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1인 체제로 북한을 통치했고 1997년에는 당 총비서에 추대됐습니다. 1998년에는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되는 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명실 상부한 최고 지도자가 됐습니다.
'강성대국 건설'과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1998년에는 인공위성이라는 명목의 장거리 로켓 발사, 2006년 10월에는 핵실험을 통해 군사적 위력을 과시했지만 국제적으로는 고립을 심화시켰습니다.
2002년에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고백외교'를 펴기도 했으나 결국 성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대내외적으로 초조감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한 상태에서 무리한 현장 시찰에 나섰다가 결국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에 숨을 거뒀습니다.
공식 나이로는 만 69세, 추정되는 실제 나이로는 만 70세였습니다.
연합뉴스 임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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