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용씨의 [돈이 보낸 편지] 를 올려봅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를 움켜쥐고는 나를 당신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당신이 나의 것이지요.
나는 아주 쉽게 당신을 지배할 수 있어요.
우선 당신은 나를 얻기 위해서라면 죽는 것 말고는 무엇이든지 하려고 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있어 무한히 값지며 보배로운 존재입니다.
물이 없으면 한 포기의 풀도 살 수 없듯이
내가 없으면 사람은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죽고 말 것입니다.
회사도, 정부도, 학교도, 은행도...
그렇다고 내게 어떤 신비의 생명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 힘으로는 아무데도 갈 수 없지만 이상한 사람들과 수없이 만납니다.
그들은 나 때문에 서로 인격을 무시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도, 싸우기도 합니다.
순전히 나 때문에 말이죠.
사람들에게 욕망이 없다면 난 어쩌면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나는 거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을 돕는 선한 사람들,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려는 사람들과도 만납니다.
나의 힘은 사실 무한하답니다.
부디 나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고 현명하게 나를 다루십시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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