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의 칼럼

연평도 폭격으로 누가 타격을 입었을까?/안희환

안희환2 2010. 12. 12. 13:44

연평도 폭격으로 누가 타격을 입었을까?/안희환

 

 

북한이 연평도를 폭격한 사건으로 인해 나라가 떠들썩해졌습니다. 아니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연평도 폭격 사건에 주목하였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발생하였고 많은 이들이 연평도를 탈출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돌아가기는 했지만 폭격 이전처럼 마음 편히 지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연평도 폭격으로 누가 타격을 입었는지 생각해보니 생각 보니 타격을 입은 대상이 많았습니다.

 

첫째로 연평도의 민간인들입니다. 그들은 전쟁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에 대한 강경정책과도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바다를 중심으로 먹고 사는 소박한 이 나라의 백성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포탄이 날아와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삶의 터전인 건물들을 부숴버렸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정든 땅인데 그 땅에서 마음 편히 지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연평도 사람들을 빼놓고 피해를 타격을 입을 사람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둘째로 대한민국의 군대입니다. 이번 연평도 건은 대한민국의 군대가 얼마나 자주성이 없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받은 만큼 돌려주지도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음으로 대한민국 군대는 연평도 폭격에 타격을 입고 만 것입니다. 명예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셋째로 중국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폭격 이후 국제 사회는 북한의 무지한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한 나라가 중국입니다. 문제는 그런 중국에 대해 주변국들이 비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가 중국을 향해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중국은 국제 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이미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이 아무리 강대국이라 해도 홀로 존재할 수는 없고 고립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면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넷째로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친북인사들입니다. 그 동안 친북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이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인해 그 정당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많은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국가의 정체성을 흔드는 내용들이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연평도 폭격으로 인해 국민들은 북한의 정체에 대해 꿰뚫어볼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친북 인사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다섯째로 북한 정권입니다. 북한 김정일 정권은 연평도 폭격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노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얻어내기는커녕 국제 사회에서 확실하게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비록 중국이 편들어 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한 나라의 도움만으로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북한 정권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갈수록 강력해질 것인데 연평도 폭격에 대해 후회할 환경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연평도 폭격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상이 북한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들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돕는다고 할 때 그 대상은 정권이 아니고 주민들입니다. 그들을 돕는 것은 대한민국의 의무요 사명입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을 굶주림과 고통으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소박한 어민들을 폭격하기까지 한 북한 정권은 무너져야 합니다. 언제까지 그들 비위를 맞추며 얼음장의 거짓 평화를 진짜 평화인 양 착각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연평도 폭격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안보 의식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된다면 화가 변하여 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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