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어른이 되려면 동화책을 읽자(피바디 선생님의 사과)/ 안희환
피바디 선생님은 초등학교 역사 선생님인데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야구 시합을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자그마한 소년 빌리 리틀은 그런 피바디 선생님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피바디 선생님이 사과 가게에서 싱싱한 사과를 그냥 가져가는 것을 본 토미 리틀보텀이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알립니다. 다음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그 광경을 목격하고요.
토미와 친구들은 피바디 선생님이 돈을 내지 않고 사과를 가져가는 것에 놀랐고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그 부모님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 소식을 알게 되었고 피바디 선생님은 마을에서 도둑취급을 받게 됩니다. 피바디 선생님이 사과 값을 토요일 아침에 한꺼번에 준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사실을 알게 된 빌리는 토미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해주었고 토미는 피바디 선생님에게 사과를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피바디 선생님 제가 잘못 알았어요. 그런 말을 하고 다니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지만 선생님이 사과 값을 내시지 않은 것처럼 보였어요.”
그때 토미에게 피바디 선생님이 부드럽게 말하는 대목이 무척 인상 깊습니다. “어떤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것은 진실이란다.” “어떤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것은 진실이란다.” 너무 보이는 것에 의해 판단하고 말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의미 깊게 다가오는 말입니다. 아이들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공감해보기는 처음입니다.
피바디 선생님은 토미에게 깃털베개를 가져오게 하고 그 안에 있는 깃털들을 허공에 날리게 합니다. 깃털을 주워오라는 말에 당황하는 토미,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토미에게 피바디 선생님이 말합니다. “내가 도둑이라고 소문낸 일을 없었던 것처럼 되돌리는 것도 그것만큼이나 불가능해 보이는구나. 바로 이 깃털 하나하나가 해프빌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단다.”
토미는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고 말합니다.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피바디 선생님은 미소 지으며 말합니다. “그래, 그런 것 같구나. 다음부터는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거라. 그리고 그 말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꼭 기억해 두거라.”
짧은 동화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길기만 합니다. 좋은 책 한권이 미칠 좋은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효원이는 책이 참 재미있다고 합니다. 아내는 이번 토요일 책읽어주는 시간에 [피바디선생님의 사과]를 읽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이런 책 한권을 읽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아니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참 유용한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정기적으로 아이들에게 발려다 읽게 하는 동화책을 저도 짬짬이 읽어봐야겠습니다.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제가 동화책 덕분에 착한 어른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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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한 초등학교 학생의 불로그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올립니다.
피바디선생님에 사과 라는 책이다.
엄마는 이 책이 어른,아이 말할나위없이 뭔가 생각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런 생각을 못 느꼈다.
엄마가 피바디 선생님에 사과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 물어봤는데
난 아무 생각 없었다고 했더니 엄마가 책을 건네주며
'안 돼, 이 책을 읽으면 반드시 무슨 생각을 해야 됀다."
라고 했다 뭐가이래.....
나는 원래 책을 빠르게 읽는 경항이 있어서 몇 분 후에 책을 다 읽었다.
하지만 강제로 읽어서 그렇나 아직도 아무 생각 없었다.
난 내가 원해서 책을 읽을 때는 즐겁지만 강제로 책을 앍으면 별 흥미 없다.
아래의 댓글은 글을 쓴 초등학생을 하는 학부모인 듯 합니다.
호석아 안녕?
아줌마는 호석이 엄마의 블로그 이웃중에 한명이야.
호석이 팬이기도 해 ㅎㅎ
아줌마도 어떨땐 책을 읽고 아무 생각이 없을 때도 있어.
호석이도 책을 빨리 읽는구나. 아줌마네 아들들도 책을 참 빨리 읽어. 지금 3학년, 1학년 남자애들이야.
책도 많이 읽고, 동생이랑도 잘 지내고, 재미있는 생각도 많이 하는 호석이 참 이쁘다..^^
아래는 초등학생의 답글입니다.
아줌마 안녕하세요.
증말 우리엄만 성질이ㅋㅋㅋ
동생은 .....이에요 그리고 동생하고는 별로 잘 못 지낼 때도 있어요.
블로그 자주 방문해 주세요.
덧글 달아줘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엄마에 덧글,악성덧글,거의 이런 덧글만 받았거든요
대한민국의 미래 http://cafe.naver.com/gofuturekorea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 운동본부 http://cafe.daum.net/internet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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